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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핑 랩 : 이중도시를 위한 공작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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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핑 랩 : 이중 도시를 위한 공작> 기록입니다.

워크숍 진행과 관련한 기록은 핵패드에 보다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https://mappinglab.hackpad.com

유휴공간 건축 프로젝트 [리-플레이: 4개의 플랫폼 & 17번의 이벤트] 워크숍 @ 시립미술관 

매핑 랩: 이중 도시를 위한 공작

워크숍 : 10월 28일 12월 2일

워크숍 결과물 아카이브전 : 12월 3일 -12월 13일

 기획  및 진행 : 청개구리 제작소

방문자 강연 : 김익현, 다이애나 밴드, 최영숙

참여자 : 김효경, 장성혜, 안기비, 진나래, 이정화, 윤혜정, 이경순, 유찬영, 김은지

매핑 랩의 진행 

10월 28일 [Pre-lab 공간의 생산]

워크숍 첫째 날은 이번 <매핑 랩: 이중 도시를 위한 공작>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함께 워크숍의 주제인 ‘이중 도시’에 대한 의미를 참여자들과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더불어, 이번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매핑’, ‘인지지도’를 참여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와 연결될 수 있는 청개구리제작소의 지난 활동들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제와 관련된 서적을 워크숍 공간에 비치하여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시선에서 주제에 접근할 수 있게 열어두었다. 앞으로 펼쳐질 6주간의 워크숍 과정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기록하고, 참여자들간에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웹 플랫폼을 구성하기도 했다.

11월 4일 [공간과 은유 공간 그리고 기록의 도구]

본격적으로 매핑이 진행된 두 번째 워크숍은 사진가 김익현을 초대하여 그가 공간을 어떻게 리서치하고 은유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는지 간단히 소개하였다. 이후에는 참여자 개개인이 공간과 은유 공간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은 개인이 관심을 두는 공간에 대해 매핑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생각들을 풀어보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11월 11일 [소리, 촉각, 이미지, 흐름에 대한 매핑 랩을 이용한 매핑 발표]

세 번째 워크숍은 미술관이 아닌, 최근 도시 재생의 이슈와 밀접한 곳이면서 현재 청개구리제작소와 다이애나 밴드의 작업공간(일명 ‘공장’)이기도 한 문래동에서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각자가 소리와 촉각, 이미지, 흐름에 대한 공간을 어떻게 매핑했는지 개개인이 설정하는 사적인 공간에 대해 느끼는 감각을 발표하였다. 나아가, 정보기술을 활용한 매핑의 사례들을 탐색하고, 이어서 다이애나 밴드의 진행으로 스마트폰이 해킹 도구로의 앱으로 그 역할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앱의 외투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이었다.

11월 18일 [사물 리서치와 개별 매핑 도구에 대한 발표]

네 번째 워크숍은 도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참여자 각자가 주변과 거리, 혹은 사이버 공간에서 도구를 관찰하고 그 도구를 발견하는 공간, 용법, 사용자 등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두 명씩 그룹을 만들어 이를 찍어온 사물 사진을 놓고 각자의 작업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도구에 대한 쓰임을 유추하며, 도구에서 출발하여 매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키트 제작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이야기로 개진한다. 청개구리 제작소는 기술의 문명사에서 도구와 키트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으며, 최영숙의 방문자 강연을 통해 자신의 관점에서 공간을 읽어내는 시적 매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시간이었다.

11월 25일 [’나 – 공간’ 인터페이스로의 매핑 도구 만들기]

다섯 번째 워크숍은 그 동안 참여자가 진행해온 공간에 대한 매핑 작업을 구체화하여 이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다양한 종이, 골판지, 공작용품 등을 활용하여 직접 하나의 도구, 키트, 또는 수행 프로젝트의 성격을 가진 다양한 방식의 시각적 결과물을 구현해내는 시간이었다.

12월 2일 [발표와 설치 그리고 회고]

마지막 워크숍은 지난 시간에 제작한 결과물을 워크숍 공간에 세팅하고, 지난 5주 동안 참여자들이 공유했던 공간, 은유공간, 시적 매핑에 관해 생산된 문서들, 개념들, 시도들을 모아서 하나의 아카이브 전시를 구성하는 시간이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결과보다 그 과정의 전개에 중점을 두어 각자가 사유하는 공간의 흔적들에 대해 회고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워크숍의 결과물은 전시가 종료되는 12월 13일까지 ‘워크숍을 위한 플랫폼’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6주의 워크숍 이후 참여자들의 회고

6주간의 매핑 랩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유효했던 부분은 무엇이었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지지도의 개념을 바탕으로 접근하며 여러 분들의 다양한 접근 방식을 접하게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무언가 결과물이 있으니 더 보람이 있네요

시적맵핑-최영숙 님의 강연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추상적이고 비논리적인 형태의 명제들이 맵핑(지도)화 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그 것이 학문으로 자리잡은 흐름도 재밌었습니다 시적 맵핑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리서치 해보는 시간을 겨울에 가지려 합니다.

소리, 촉각, 이미지 매핑에 대한 다이애너 밴드 강연과 시적 매핑에 대한 강의가 좋았습니다.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사물의 다양한 활용을 배울 수 있었고, 가시화된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수업들도 즐거웠고 특히나 사물을 촘촘히 관찰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도구를 만드는 작업을 하려다보니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물건들도 다양한 감각으로 느끼려고 노력했던 시간들이 있었던것 같아요

# ‘기록’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늘 유효한 것 같습니다. 매핑 랩이라는 이름이 이미 그것을 은유하지만 사실 시작하기 전에는 별 생각이 없었거든요. # 매핑 랩 뉴스레터: 리뷰와 채찍질의 기능. # 그리고 어쨌든 거기에 있기: 후루룩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에는 어김없이 매핑랩 뉴스레터가 도착합니다. 화요일이 되면 우짜꼬~하는 마음이 들며 그게 수요일 오전까지 이어지는데, 오후에 막상 미술관에 가서 사람들을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생각했던 부분을 구현하고자 하는 기회 자체를 가졌던 것이 좋았습니다.

생각하지 않던 분야, 생각하지 않던 방식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개념 자체가 생소한 탓도 있었지만, 끊임 없이 질문하고 생각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매핑 랩의 과정 중 아쉽고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시적 맵핑의 강연이 처음 혹은 초반부에 공개되었다면 이중도시, 맵핑의 개념이 더 명확하게 전달되어 받아들이기가 수월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초반에는 명확하지 않은 것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려다보니 어려움을 느꼈어요.

매핑 랩에 대한 이해 과정과 실습(적용) 과정이 좀더 매끄럽게 연결되어야 할 듯합니다.

인지지도, 은유공간, 등에 대한 개념에 접근할 때에 보다 쉽고 와닿는 방법들이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있었던 최영숙님 강연이 좀더 일찍 있었어도 좋을 것 같구요

# 생각이나 접근법이 각자 매우 다양했는데, 그 진행방식이나 결과물을 음미~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던 점: 그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절대적인 시간의 부족 + 다양성의 폭이 컸던 것 + 공유방식(핵패드/출결석)이 잘 작동되지 않은 것 등등 # 방금 떠오른 생각: A-B 은유공간을 짝지을 때 A가 동일했다면 어땠을까요.. 예를 들어 탑골공원을 다같이 떠올려도, 심지어 답사를 간다해도, 각각 다른 것을 보고 은유하니까요. 말뚝 같은 게 하나 있으면 차이가 명료하게 보이고… # 음 아니다. 아녜요, 적고 보니 그건 매핑 방식이나 관점에 집중하는 워크샵으로 유도하는 식이 될 것 같군요.. 저같은 경우는 ‘매핑의 대상’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리다보니 랩의 진도(!)보다 처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했어서,.. 저런 생각을 했나봐요.

시간이 짧았습니다. 3시간의 워크샵은 긴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구나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기간이 너무 짧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주제에 몰입하기 위한 시간이 좀 더 필요했어요.

서로의 의견을 편하게 들을수 없었다는 느낌, 대화의 느낌보다는 발표하는 느낌이 강했어요. 아이디어를 나누는 과정에서는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살을 같이 붙일수 있는 시간도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 있어요 개인적인 작업이여서 어쩔수없는 부분도 있었지만요.

매핑 랩 참여 이전과 이후, ‘이중 도시’라는 의미가 다르게, 혹은 확장되어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도시에서 이미 주어진 것들(기술, 매체, 언어 등)에 적응해 온 삶이 있다면, 그와 다른 차원으로 나의 주관과 관점이 포함되어 함께 연대하며 다양한 물질성을 활용하며 살아가는 다른 삶이 있다는 것. 그 두 삶의 중첩을 보여주는 도시의 이미지가 이중 도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 견고함으로 무장한 도시의 취약함. #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듯) 익숙한 곳을 익숙하지 않게 여행하기, 그 여행을 익숙하지 않은 방법으로 기록하기,…그래서 영원히 익숙해지지 않기. # 시작하며 ‘이중도시’가 뭘까,하며 꽤나 머리를 쥐어 뜯었던 것에 비해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저는 이 단어를 완전히 까먹고 있었단 걸 방금 깨달았습니다. 환기해보면서 예전에는 꼬집어 내지 않았던 ‘시간’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네요. # 도시는 마치 빼곡히 채우고 넓히기 위한 공간 같지만 그래서 의외로 구멍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망망대해야 말로 우글우글한 것이 진정한 의미로 빈/죽은 곳은 없구나 싶은..

도시 밑에 깔려있는 통신선 + 수도관 같은 지하의 어떤 또다른 세계라고 생각하며 참여했었어요.(약간 동화같네요)
정확한 것을 요구하는 도시와 추상적인 것을 표현해도 되는 도시, 두 분류층의 이중 도시. 공생관계의 이중 도시.
이중 도시라는 의미를 처음 들었을 때는 지극히 주관적으로 도시의 이중성을 생각했는데, (겨우 낮과 밤의 차이를 이야기 하는 수준) 매핑랩 이후 사회 현상과 연결지어 나타나는 도시의 이중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이중’이라기보다는 ‘다중’의 방향으로 생각들이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정체성도 하나로 말할 수 없듯, 도시 역시 그런 것 같습니다.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도시는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이중도시는 왠지 내가 느끼는 도시, 남이 느끼는 도시 이런 느낌으로의 이중도시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자가 느끼는 도시의 이미지가 다 달라서 어쩌면 이중이아닌 다중이 아닐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드네요

도시공간과 관련해 같이 이야기 하거나 토론하고 싶은 주제가 생긴 것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젠트리피케이션의 구체적인 해결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길!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결국엔 ‘구체적인 해결방안’ 이겠죠.

앞으로 변해 갈 도시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가져와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예측해보고 싶어요.

유휴공간 안에서 어떻게 많은 이들이 즐거워하고, 공감하고,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예컨대 뉴욕에서 한 달간 매일 게릴라처럼 그래피티 작업을 진행한 뱅크시처럼…

도시 공간은 누구에 의한, 누구의 것일까요? 도시공간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있을까요?

도시의 욕망들의 충돌에 의해 생성되는 자투리공간들과 자투리공간의 점유, 그로인해 드러나는 도시공간에 대한 새로운 욕구들이 있지 않을까?

도시공간을 다르게 쓰기에 대해 토론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펩쿱이 추구하는 것중에 다르게 만들기에 대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도시공간을 우리가 생각했던 보편적인 부분이 아닌 다른게 사용하는 퍼포먼스를 하면 좋을것 같아요 또한 이번에도 많이 나왔지만 모두의 공간을 개인의 공간으로 점유하기를 해보고 싶어요 조를 이뤄서 퍼포먼스같은것을 준비해서 함께 진행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있어요

# ‘힘’의 문제? 스스로를 도시촌년이라면서, 도시에서 나고 자라 살면서도 잘 보지 않고 마치 스쳐가는 배경으로만 여긴 나를 반추(반성?)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나야 말로 도시에게 배경인 건 아닌가. 도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도시를 만드는 것은 누구인가. 나는 결국 수동적으로 살던 곳이 재개발하면 떠나야하고, 뒷동산에 호텔이 지어지면 걍 보고 있어야하고, 우편번호가 바뀌면 새걸 외워야하고, 심지어 도시끼리 합쳐져도 그런가부다 하는 나그네구나. 흐름을 만드는 것과 타는 것. # 정보, 빅데이터와 도시

AnL Studio의 작업 ‘워크숍을 위한 플랫폼’의 공간 사용 경험은 어떠했나요?

# 야맹증 온 줄: 일단 너무 어두워서 작업을 하기엔 힘들고 피로했고요(스탠드도 너무 아담;;), 강연을 듣기엔 졸음을 유발.. # 소규모 그룹이나 모아지는 느낌은 잘 안들었던 것 같습니다.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두꺼운 종이를 활용하여 다방면이고 입체적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

워크숍을 하기에 완벽히 좋은 공간은 아니었다. 소리의 울림, 한 곳으로 집중되지 않는 시선은 불편했지만, 느낌을 말랑하게 하는 것은 있었다. 간단한 손작업이나, 조를 나눠 뭔가를 하는 형태의 워크숍이 적절 한듯.

감싸주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다소 불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지붕없는 집에 거주하고 있는 느낌

음 특별히 실사용 면에서 보통 다른 공간과 특별히 다른 점은 잘 모르겠어요. 조형적 부분에 치중한 디자인인 것 같기는 했습니다. 보기는 좋았어요. 너무 트이지 않으면서도 너무 닫히지 않은 공간을 만들려고 했던 것은 같습니다. 그런 점은 좋았어요.

조금 불편했어요…작업에 집중할 수는 있었지만 자유로운 분위기는 아니다보니 조금 눌리는 느낌..자유롭게 수다도 떨고 만들면서 아이디어도 공유할 수 있었다면 더 즐겁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작업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앉아있는 동안 허리가 너무 아팠어요. 자료를 찾으려고 해도 와이파이가 불안정하거나 전기를 쓸 수 없는 점. 등등이 불편했네요.

매핑 랩을 다른 곳에서 진행한다면 가장 적절한 공간의 형식은 무엇일까요? 혹은 어디일까요?

수다가 가능하고 작업환경이 자유로운곳

밝고 육성으로 얘기나눌 수 있는 곳, 가끔 야외~

공장

그냥 작업실같은 곳에서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어요. 주변에 걸을 곳도 좀 있고.

공간도 중요하겠지만 작업을 하기 위한 설비(전기, 와이파이, 넓은 작업대) 정도는 있으면 좋겠어요.

주변에 생각들을 막 붙일 수 있고, 의자가 아니라 방바닥에 앉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곳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실제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니면 뭔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에서 하는 것도 좋을 듯.

도시 재생이 특정 지역이나 유휴공간의 차원이 아닌, 산업사회에서 정보기술 사회로의 전환기의 전반적 ‘사회 구조의 변화’ 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재생’은 어떤 단어로 바꾸어 볼 수 있을까요?

혁신?

진화

도시 적정화? 도시 전환?

재활용

재구성, 변이

매핑 랩과 같은 프로그램이 도시 재생을 둘러싼 시민성, 공공성의 개인적 견해를 묻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러기 위해 보다 보완이 되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좀 더 편한 장소에서 하면 답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매핑랩을 진행했던 공간은 전시공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제약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정보를 듣거나 눈으로 직접 변화를 느끼기도 하지만, 개념에의 접근은 어느 정도의 교육이 선행되야 하겠구나 많이 느꼈어요. 남이 해주는 교육도 좋은데 그걸 시작으로 – 예를 들어 매핑 랩을 하면서 (뉴스나 카더라 식의 정보가 아닌) 연구자료도 찾아보게 되고 관련된 주제의 (무려) 포럼에 내 발로 가있던데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사는 곳, 자주 가는 곳, 등으로 연결하여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네- 미술계(?) 안에서뿐만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이 가능하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장된 시선으로 갖는 도시에 대한 의견들을 더 많이 나누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의견을 주고 받는 과정 속에서 시민성, 공공성에 관한 이야기들이 더 나올 것 같아요.

충분히 화두를 던질수 있는 워크샵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예술가, 작가가 아닌 보통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다면 더 좋을것 같아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보다 미학적 관점이 좀더 반영된다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기술 쪽에 치우쳐 있다는 인상이 들어요.

참여자들의 작업 

도시. 풍경. 소리 :장성혜
     
한두 가지의 요소 또는 한두 가지의 감각으로의 집중.
     
서울 산 지 2달.
도시는 복잡하고 또 복잡하다. 도시 공간의 너무 많은 요소들을 한꺼번에 받아들이려고 했을 때 나는 오히려 중요하지 않은 면들을 튕겨 내었다. 결국 가만히 눈을 감고 내가 방금 본 도시 공간을 떠올리려고 할 때, 처음에는 물감이 번진듯한 풍경이 되었다가 조금씩 더 집중할수록 건물의 커다란 형태, 그 형태를 이루는 선들이 나타났다. 이 선들은 일종의 언어 같았고, 소리언어로 치환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인지=매핑 또는 인지+기록=매핑이라면 이들의 언어를 기록하여보자. 는 생각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두 가지 매핑실험을 해보았다. 
     
#1. 소리언어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문자인 음표를 이용합니다. 카메라에 오선지를 씌워 도시를 촬영합니다. 도시의 풍경에 오선지를 입히면 각 요소들의 위치가 음표가 됩니다. 각 요소끼리 묶인 레이어들이 다른 악기들로 매칭되어 합주할 수도 있습니다. 음표를 벗어나 도시풍경에 새로운 이미지를 입히거나, 없었으면 하는 풍경을 지울 수도 있는 필터들이 키트에 포함됩니다.
     
#2. 스마트폰 앱 Phono paper를 활용합니다. phono paper는 사운드의 그래픽 표현 형식으로, 소리를 녹음하면 오디오 2D바코드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바코드를 스캔하여 소리가 나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오디오 바코드가 아니지만 도시의 풍경을 바코드로 착각하게 하여 나오는 소리를 녹음하고, 바코드로 착각한 도시의 풍경을 출력합니다. 사람들은 phono paper앱을 다운받아 이제 진짜 바코드가 된 도시 풍경을 스캔하여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나의 하루 : 이경순
     
<나의 하루>는 물리적인 공간의 조사보다는 일상의 공간에서 느끼는 심상이 매핑과 연결되는 작업이다. 활동의 거점인 동대문 지역에서 내가 자주 다니는 장소들을 산책로로 정하고 매핑의 지리적 정보로 끌어 왔다. 지도에 나오는 사진들은 나의 산책로에서 마주하는 사물과 풍경들이다. 그곳에서 느끼는 나의 심상을 사진 뒷면에 단어로 표현했다. 산책로의 주요 동선은 전선(cable)으로 이었다. 마음이 복잡해지는 장소나 공간에는 전선들이 복잡하게 엉켜있다. 하나의 단선으로 표현된 동선은 자주 찾지 않는 장소이다.
  
도시사물 키트 : 김은지 
나는 사물에 실을 꿰는 작업을 진행한다 건강하게 도시 생활을 지속하는 방법으로 실을 꿰는 행위를 반복한다 시끄러운 외부의 시간과 나의 시간을 분리하는 과정이다도시에 거주하며 마음으로 채집한 이미지를 깨뜨린다 그리고 스스로 실을 꿰어볼 수 있는 /키트/를 만들었다  
 
큐알여행 : 안기비 
     
큐알여행은 서울 도심 곳곳에 수백년 간 자리를 지키며 도시와 함께 늙어온 나무들을 방문하는 여행이다. 나무가 한 자리에 묘목으로 심어져 지금의 노거수(老巨樹, 나이가 많고 큰 나무)가 되는 동안 도시는 그러나 점점 더 젊어지는 삶으로 나아가고 있다. 
여행자는 여행가방을 들고 나무를 방문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나무 근처에 숨겨진 큐알코드를 스캔해보자. 가방 속 다양한 ‘쓸것’을 쓰고 잠시 동안 나무와 함께 큐알코드가 안내하는 여행을 즐겨보자. 
    
     
스트리트해커 : 진나래, 윤혜정 
도시의 공간을 자유롭게 유용하는 사람들, 물건들에 ‘스트리트 해커’라는 말을 붙여보았다. 공간이든 물건이든 관계 없이 자유롭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도시를 점유한 사람, 물건이면 그 어느 것이든 사진으로 기록한 후 인스타그램에 아카이빙을 한다. 추후 위치정보를 가미하여 해커들에 의해 점유 당한 도시 공간에 대해 웹상에 매핑을 구축해 보고자 한다.
인스타그램  id:  streethackermap / #streethackermap
기획 진나래
도구제작&키트 윤혜정, 진나래 
앨리스의 감각노트: 이정화 
     
‘앨리스의 감각지도’는 지금, 여기 존재하는 물리적이고 연속적인 공간과 시간 안에 지극히 사적이고 비연속적인 앨리스(나)의 공간과 시간을 포함시키는 감각의 지도를 사유해 보려는 시도입니다. 즉 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진행하는 <매핑랩-이중 도시를 위한 공작> 워크숍을 위한 플랫폼에 참여하는 나라는 주체의 흔적을 아주 잉여적으로 남겨보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1단계- 어느 날, 나는 강남에서 ‘시립미술관 도슨트 앱‘을 켜고 앱이 알려주는 동선을 따라(AR 위치) 서울시 종로구, 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층, 리플레이 전시장으로 가려고 작정합니다. 미술관으로 가는 동안 나는 주변의 풍경 이미지를 촬영했고, 본관 건물에 들어설 때부터 전시장 안으로 갈 때까지도 이미지를 담아 두었습니다. 도슨트 앱은 잘 작동되지 않아 지하철 안에서도 내게 ‘시립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알렸으며, 미술관에 도착하자 어느 장소에서 켜든지 ‘시립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라는 메시지만 알려왔습니다. 이윽고 나의 핸드폰이 도슨트 앱을 오래 켜두면 배터리 소모가 클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주었고, 아무튼 그렇게 나는 무관심 속에 이 공간에 ‘개입’했습니다.
     
2단계- 시립미술관의 전체 평면도와 1층 평면도를 구해 그것을 A2 사이즈로 인쇄하였고, 그 도면 위에 감각지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한 앨리스의 글을 도면 위에 파편화시켜, 전체 공간 이미지를 알아볼 수 없게 변형시키려고 하였으나, 의도에서 변경하여 불법’ ‘경계’ ‘빚’에 대한 주제로 앨리스(와 친구들이) 만든 독립매체 <냄비받침> 3, 4, 5호의 이미지와 텍스트로 콜라주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가상적으로 시립미술관의 선형적 시공간 안에 앨리스의 불연속적인 이미지와 시간들이 겹쳐지게 된 셈입니다. 관람자에게 글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지도 앞에 출간된 <냄비받침>이  3대신 역할을 할 것입니다. 냄비받침이니까요.
     
사물의 숨겨진 소리를 들어볼까요? : 김효경 
1. 소리가 궁금한 사물의 박스를 선택 후
2. 박스위에 살포시 얹어져 있는 바를 위로 살짝 올려주세요.
3. 짜잔! QR code가 나타납니다.
4. 휴대폰에 QR code Reader를 다운받아 찍어주세요!
5. 이제 사물의 숨겨진 소리를 들어볼까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 들리지 않지만, 얘기하고 있는 것들이 우리와 우리 주변에는 언제나 있다고 생각합
니다. 그것은 사람일수도, 감정일수도, 그리고 사물일수도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는 수많은 소리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때로는 아름답기도 하고, 때로는 지나친 소음처럼 들리는 소리들로도 어쩌면 충분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쩌면 사람보다, 공간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여러 종류의 사물들과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사물들 역시 자의적이 아닐 수도, 무의미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을까 궁금했습니다. 자판을 두드리거나, 음악을 재생하거나, 혹은 녹음된 누군가의 목소리가 아닌 평소에는 들리지 않지만 우리가 귀를 기울이려고 할 때 비로서야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사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있는 모든 소리를 들어보아도 여전히 우리는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이 앞에 서있는 누군가가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많은 것들에(비단 사물뿐만이 아니라) 한번 더 귀 기울이게 된다면, 그런 관심들로 멈추는 순간, 순간이 이전에 가지 않았던 길로 인도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 가는 길 앞에는 재미있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기를 바래봅니다.
집에 대한 즐거운 기억의 담아 “감각의집” : 유찬영
어린 시절  자주 책상 밑 공간에 이불과 책을 이용해 나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따뜻하고 포근하고 자그마한 그 공간에서는 걱정 근심을 모두 내려놓고 편안했다. 
 따뜻한 공간에 대한 경험 때문이었는지 유독 공간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꾸미고 짓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좀 더 공부를 하며 나의 진짜 관심은 공간 안에서 발생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는 것, 즉 인문학적인 건축에  대한 관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별히 더 관심을 두었던 집에 대한 부분은 사람이 태어나 가장 처음 만나는 공간이라는 것,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많아질수록 더 깊어졌다.
 더불어 사람들이 집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알아가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왕왕 사람들에게 집에 대해 묻기 시작했고, 대부분은 사람들(주로 어른들)은 집의 편안함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났던 가출청소년을 통해 집에 대한 이야기가 바뀌었다. 그 아이들을 만나며 나의 청소년기를 생각하기도 하고, 집과 더불어 아이들에 대한 고찰도 더 깊어졌다. 
 그리고 감각의 집 kit를 만들게 되었다. 감각의 집 kit는 누구나가 다 즐겁게 활용할 수 있으나 특별히 집을 떠난 아이들이 집에서 느꼈던, 느끼고 싶었던, 느껴야 했던 감각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고, 감각의 집을 만드는 동안 집에서 느꼈던 다양한 감각들을 기억해 억눌렸던 감정의 해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집에 대한 보편적인 감각이 아닌 개인의 사소한 감각들을 하나하나 일깨우면서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 두고두고 보며 자신만의 감각의 추억을 쌓아간다. 또한 부족한 부분들을 계속해서 보완해 더 나아가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각의 집을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도시재생과 은유” 라는 주제에 집과 청소년은 생각보다 밀접한 요소이다. 의아하다고 생각한다면 도시재생으로 인해 사람으로서 살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의식주의 ‘주’를 빼앗는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청소년이 미래다 라는 식상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이 말이 아이러니하게도 도시재생과 딱 맞는 말이다. 도시재생의 시작도 끝도 결국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늘 기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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