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1
loading2

송도 리서치 투어 <스마트 시티 컨트롤 센터>

category

Project

author

 

7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된 송도 리서치 투어

그중 송도 컨트롤 센터에 대한 짧은 기록.

(이 기록은 개인 facebook 글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1

<사진은 Atlantic에 실린 송도 컨트롤 센터 사진>

송도 스마트 시티 컨트롤 센터가 왠지 소박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이렇게 밖으로 드러나는 ‘빅브라더’ 적인 비주얼 장치 보다 알고리즘적 패턴 분석이 이제 더 주요한 실체라 생각해서이겠지?

어쨌든 대부분의 관제 센터가 가진 War room과 엇비슷한 비주얼은 참 상투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손쉬운 반감이 들어 여러가지 의문을 일차적으로는 가리는 느낌. 설명을 하시는 분도 계속 ‘저희 빅브라더 아니예요’ 말 반복 ㅋㅋㅋ

그래도 여전히 감시=안전의 등식을 전혀 위화감 없이 사용하는 안내인의 설명은 이들이 기본적으로 들이마시는 윤리(?)적 공기가 어떤 것 일지를 짐작.

상당한 근접 줌으로 계속 cctv를 조작하고 있는 모니터 요원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으니 티브이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 느슨함과 겹쳐지면서 그들이 뭔가를 통제하고 있다라는 긴장감을 가지기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

어쨌든 도시 문제를 정보의 피드백으로 조절하려는 오랜 꿈이 지금의 확장된 센싱, 데이터 처리의 기술적 조건에서 또다시 반복되는 것이기도 할텐데…. 
그런 면에서 지금의 스마트 시티를 유심히 바라봐야 하는 지점은 인적 모니터링이라기 보다는 알고리즘의 패턴 인식에 대한 것.

송도 컨트롤 센터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패턴 인식이 아직 많이 도입이 되지는 않은 듯 한데 자동차 번호판 정도를 인식해서 사고나 범죄가 있을 때 경찰과 협조하는 정도인 듯.

그외의 청각, 시각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패턴 분석은 아직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은 듯. 근데 자체적으로 이미 그 기술을 다 개발하여 보유하고 있다는 안내인의 말을 어디까지 걸러 들어야 할지? (그걸 왜 자체 개발하고 있지? 라는 의문 부터가…)

어쨌든 설명하는 패턴 인지도 그다지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안내인)
‘사람들이 떼로 모여 있으면 뭔가 사고가 생긴 걸로 인지하고 경찰에 연락이 가게 되죠’

‘비명 소리나 병이 깨지는 소리 같은 걸 감지해서 경찰에 연락이 가죠”

‘알츠하이머 환자가 집밖에서 헤매고 다닐 때 대부분 일직선으로만 걷거든요(?) 그 패턴을 감지해서 환자를 찾을 수 있죠’

(우리)
‘그럼 아기가 좋아서 지르는 비명은 어떻게 감지하나요?”

(다 함께 화기애애하게 웃는다)

늘 그렇듯 맥락과 떨어진 정보가 만드는 아둔함과 실패는 이런 ‘스마트함’에서 온다는 건 그들도 이미 잘 알듯.

2

<센트럴 파크의 깨진 병과 접근 금지 콘>

3 (2)

<포스코 빌딩의 cctv>

그런데 계속 위화감이 드는 건 이 시설이 얼마 만큼의 효능이 있는가를 떠나, 그다지 실제적이지 않은, 그러니까 국내를 포함해 남미, 동남아등 개발 도상국에 턴키로 이 모델을 팔고 싶어 만든 쇼룸에 가깝다는 인상. 실제 K- Smart city 라는 정부에서 미는 ‘수출 주력 상품’도 있으니 이런 쇼룸이 필요하기도 하겠다는 생각 (자료에 따라 이 상품에는 ‘새마을 운동’이 옵션으로 추가되어 있기도 하다)

실제 이 스마트 시티 수출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면 올해 1월 쿠웨이트에 수출하는 것이 1호로 검색된다. 안내인의 말에도 이런 배경이 있지 않을까 싶은.

‘중동국에서는 히잡을 쓰잖아요. 그러면 얼굴 감지를 못하니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그런 숙제가 있죠’

어쨌든 지금의 기술 수준에 비추어 보면 여기의 시설들은 시각적 효과는 있지만 이미 과거의 패러다임과 기술들의 박물관 같다는 생각(이대로 미디어고고학 박물관으로 박제해서 활용해도 좋겠는데)

법적으로도 7년 안에는 시설 업그레이드를 못하게 되어 있다니 그저 짐작만은 아닌 듯. 도시 전체로도 초기에 지어진 아파트의 IoT장비 (그때는 유비쿼터스) 는 지금 거의 무용지물일텐데 그런 것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가장 상징적으로는 도시 기반 시설로 깔려있던 ‘스마트 쓰레기통’이 여러가지 난점만 남기고 폐쇄되고 있는 것들을 볼 때 이런 기술 기반, 정보 피드백에 기반한 해결적 사고 위에 구축된 도시는 어떤 역사를 보여줄까 무척 궁금해짐. (유지 보수의 역사?….)

2011년에는 인공 자연과 관련한 리서치를, 2016년에는 스마트 쓰레기통을 연결한 리서치를 했는데 이제는 세계의 송도 ‘형제자매 도시’들도 한번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

덧붙여
송도 컨트롤 센터가 Cisco의 작업 처럼 대외에 알려진 것과 달리 ‘순’자체 기술이라고. 그렇게 홍보한 시스코를 밉살스러워 함 ㅋㅋ

인상적으로 본 한 가지 더 
미개발 공터가 많으니 곳곳에 생긴 텃밭들. 거의 주변 아파트에 거주하는 분들이 농사를 짓고 있고 원하는 만큼 땅을 개간하면 되는 구조인 듯. 땅이 워낙 넓으니 일종의 도시 농업으로는 완전 대농들이심 ㅋㅋ(좋겠어요 흑) 인공 자연의 낙원인 센트럴 파크와 굳이 비교각에 놓을 필요는 없겠지만 친환경 녹색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의도치 않은 간섭. 장승, 솟대, 평상은 덤.

Leave a comment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