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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algorithmic workers @ 베틀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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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일)까지 토탈 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작가들이 각자의 이슈에 대해 일종의 오뜨 꾸뛰르 패션을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전시 소개 아래)
언메이크랩은 <Algorithmic worker(알고리즘적 노동자)>로 참여중입니다.
옷을 재현적으로 디자인한 작업이라기 보다는 구로공단(산업사회)와 구로디지털단지(정보기술사회)를 각각 상징하는 두 도시에 존재하는 알고리즘, 혹은 그것을 드러내는 세 가지 연산을 보여주는 작업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연산을 operation과  computation 두 가지 맥락에서 다루었습니다. 
연산 1 
구로의 역사성을 가진 이미지들은 구글 이미지 검색 알고리즘을 통과하며 그 맥락은 탈각되고 특정한 패턴, 조형 등만 인식되어 아이러니한 이미지들을 뱉어낸다. 마이크 앞에서 호소하는 구로동맹파업 여공의 모습은 열창하는 가수의 모습으로 매칭이 되고, 형편없는 식판은 반짝이는 스텐 식기의 이미지 인식을 통해 신형 스마트폰의 이미지로 매칭이 된다. 맥락은 탈각되고 패턴만 남은 이 이미지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우리가 한 도시의 역사를, 노동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알레고리 같아 보인다. 우리는 이 이미지들을 지금의 IT 산업의 노동복 – 티셔츠에 프린트하였다. 
연산 2  
우리는 옷의 디자인을 위해 이 두 도시를 작동시키는 알고리즘을 추출하기로 했고, 이 두 도시를 잇는 연산의 명령어로 ‘빈 팽창’을 추출하였다. 프린트된 티셔츠는 특정한 연산장치로 통과해 ‘빈 팽창’이 인풋되었다. 티셔츠는 거대하게 부풀은 상태로 연산이 되어 제작되었다. 
연산 3
알고리즘은 시간을 관통하여 한 도시에 지속적으로 연쇄를 일으키는 뿌리 깊은 ‘사회적 프로그래밍’이기도 했다 .우리는 ‘n번째 상태가 n+1번째 상태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마코프 연쇄‘에 기반한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을 이 도시의 ’연산 장치‘로 가지고 왔다. 구로디지털단지 게임 개발자와의 인터뷰, 게임 취업 사이트의 글, 80년대의 노동자 문학이 남긴 시집, 구로공단 연구자료 등을 이 연산의 데이터로 집어넣었고, 이 알고리즘은 두 시대를 잇는 문장들을 조합해 내었다. 
베틀, 배틀 (Looms & Battles) 전시 소개 
전시기간: 2018. 8.8 (수) – 9.9 (일)
장소: 토탈미술관
기획: 조주리 (독립 기획자, 시각문화 연구와 저술)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8 문화예술진흥기금 시각예술 창작산실 전시지원 선정작)
참여작가 _ 이네스 도우약 (Ines Doujak), Studio SOL, 이완, 언메이크 랩, 전소정, 조은지, 흑표범, 홍진훤, 신제현, 자유연구모임:외부입력(Ex/In)
전시 <베틀, 배틀>은 전통 길쌈과 식민지 방직노동에서부터 동시대 글로벌 패스트 패션까지, ‘베틀’(Loom)로 상징되는 직조와 의류 생산의 낡은 사슬과 폐허의 풍경들을 비추어본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국내외 작가, 연구자, 제작자 집단으로 구성된 10 팀이 각자의 쟁점과 방법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를 전개해 나가는 일종의 옷 만들기 ‘배틀’을 벌이게 된다. 실에서 옷감으로, 다시 옷에서 패션으로 시스템을 옮겨가는 동안 그 안에 내재된 억압과 울분, 저항과 싸움의 몸짓은 이제, 작가적 옷 만들기를 통해 미술-패션으로 재 번역되고, 생경한 형태와 무늬, 이음매로 지어진 옷들이 관객들의 소비를 기다리고 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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