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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Degital_in your 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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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gital – in your hand> 

일시 : 3월 23일-4월 7일 (1시-7시)
장소 : 세운홀 (종로구 청계천로 159)

주최 : 여성기술랩 W&T LAB
기획 : 강민형
참여작가: 김은지,김현석,배인숙,손윤원 & 라나머도키,서울익스프레스,양숙현,언메이크랩,임현정,하상철,현박,황효덕,후니다킴

미디어 아트의 다른 확장을 꾀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못할 유희성, 거기다 디지털 작품까지 판매하는 전시! 
<Degital – in your hand> 전시 & 마켓이 3월 23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접속자의 쿠키를 잔뜩 저장하는 웹사이트를 방문하시면 작품들, 행사 안내를 보실 수 있습니다.

www.degitalarts.x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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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메이크랩은 작년 개인전 이후 계속 작업하고 있는 지능형 기계 눈(computer vision)과 감정의 수량화를 다룬 작업 <행복을 찾아서 Tracking the Alternative Happiness>를 전시 & 판매합니다. 판매하는 상품은 ‘대체 행복 Alternative Happiness’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전시에서는 지시문의 형태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지시문을 사가신 분께는 저희가 기계 눈의 분석을 추론해 볼 수 있는 ‘휴먼 러닝’용 지침을 보내드립니다. 물성도 없고 수행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대체 행복’을 많이들 사주시길 바랍니다. 알고리즘의 교리를 따르고 행복해 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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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일) 3시에는 지시문을 같이 수행해 보며, 이 작업의 의미망을 소개하는 데모 워크숍이 있습니다.  

https://goo.gl/forms/VTxQMRcjiPuA2xeC3

이 데모 워크숍은 올해 여러 곳에서 열어 보려고 해요. 최근의 컴퓨터 비전의 분석을 역추론 해보며 그것들을 몇 가지 사회문화적 맥락들과 연결해 얘기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리서치의 과정이 공동의 의제를 만드는 과정이자 전시가 될 수 있는 방법으로 시도해 볼 예정이예요. 자세한 소식은 또 알리겠지만 관심 있으신 분들은 초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복을 찾아서 (Tracking the Alternative Happiness)

언메이크랩은 행복이라는 감정이 컴퓨터 비전에 의해 어떻게 분석이 되고 있는지를 연구하고 이 기술을 기반으로 모두가‘대체 행복(Alternative Happiness)’을 찾을 수 있는 지시문을 만들어 판매한다. 구매자는 안내에 따라 컴퓨터 비전 기술이 보여주는 행복의 수치를 학습하고 그 패턴을 추론한다. 그리고 그 추론을 실행해 보는 행복의 구도자가 되어 대체 행복 추구에 도전한다. 항상 밝은 미래를 선전하는 상징 감정인 행복은 컴퓨터 비전 기술과 결부되어 어떠한 새로운 관습을 제안하고 있는 것일까? 이것은 그저 기술의 오남용 혹은 행복의 또 다른 물신화일 뿐일까? 지시문을 실행하는 사용자는 그 모습을 찍어 판매자에게 다시 보내고 판매자는 컴퓨터 비전이 분석한 행복 스코어를 매겨 다시 리턴해준다.

당신이 더욱 행복해지고 싶다면 SNS에 수행하는 사진을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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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행복 Alternative Happiness
트럼프 행정부가 허위 주장을 “대체 사실(Alternative Facts)로 부른 이후 이 말은 ‘어떤 주장에 대한 근거로 가상의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 이 작업에서는 이 의미를 적극적으로 차용한다.

 

<DEGITAL – in your hands 전시 소개> 

글. 강민형 

이 전시는 디지털 기술을 다루는 예술의 다른 형태를 고민합니다.

첨단 기술은 사회와 문명을 발전을 한 방향으로 촉진시키고 때로는 부작용을 야기시키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비판적으로 사용해야한다고 말하지만, 어떤 예술가들에게 기술은 오직 예술적 도구로써 존재합니다. 그러다보니 디지털 기술을 다루는 작품은 환상적이고 몰입적인 풍경을 제시하는 배경적 이미지, 엔터테인먼트, 게임처럼 보이기도 해서 작품은 입체적이지만 오히려 관람 경험의 층위를 평평하게 만듭니다. 한편, 디지털 매체를 다루는 어떤 예술가들에게는 언제부턴가 미디어 아트라는 단어가 어색합니다. 미디어 아트의 정의가 국가 주도의 4차 혁명에 응답하는 화려한 디지털 디스플레이로서 스펙터클화되는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며, 장르나 매체 자체로서 딱히 미디어 아트라고 정의되기 보다는 시각예술안에서 같은 미술의 맥락으로 작업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국가나 대기업에 의해 발전해 왔으며, 또 그들을 위해 소비되고 유지됩니다. 많은 미디어 아트 작품들도 그들의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규모가 크고 화려하게 창작되어 왔고 또 대부분 그들에 의해 소장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디지털 아트, 미디어 아트라 불리우는 예술들이 점점 덩치를 불려갈때, 이 고민의 시작에 불과한 본 전시는 역으로 디지털 기반의 예술이 손에 넣을 수 있고 소장할 수 있는 형태로 흥미롭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현재 거의 모든 것을 인터넷에서 매매함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기반의 예술은 개인에게 소유되기 어렵다는 것은 어딘가 역설적입니다. 미디어 아트라는 혼란스러운 반사어(半死語) 를 뒤로 하며, 개발과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생존을 위협하고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이라는 화려한 이름하에 끝없이 재현되는 기술의 환상성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제시하는 예술가들의 실험을 앞으로 어떤 맥락에서 이야기할지를 고민합니다. 

이 전시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서로 다른 예술의 영역에서 활동하지만, 디지털 기반의 예술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개인성의 가치를 작품에 부여했습니다. 개인성의 각도는 서로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적으로 “개인이 소장가능한 디지털 기반의 예술”이라는 미션과 함께 디지털 기반의 예술의 다른 존재 형태를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작품은 소장가능합니다.  

Degital은 digital의 철자를 고의적으로 틀리게 바꾼 것으로, 기존의 디지털 예술의 개념을 확장시키고 대안을 제시하면서도 유희성을 유지하며 흥미로운 작품의 라인업을 제시하고자 고안된 단어입니다. 또한 디지털 아트, 미디어 아트 영역에 있어서의 다양성 이슈 (젠더, 교육 등) 를 의식하기 위해, 페미니즘 등에서 철자를 고의적으로 바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방법 (woman 대신 womyn) 에서 가져온 것이기도 합니다.

Digital은 본래 손가락을 뜻하는 라틴어 digit에서 유래한 것으로 숫자를 차례대로 세는데 쓰였으며, 이에 따라 이산적 수치를 이용하여 처리하는 것을 digital로 불러 왔으나, 고의적 철자오류 degital은 반대, 결여, 부정을 뜻하는 접두어 de-를 적어, 같은 발음이지만 다른 뜻을 지시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In your hands는 한국에서 ‘쉬운 기술’ 혹은 ‘간단한 기술’을 뜻하기 위해 많이 쓰이는 ‘내 손안의 (기술)’의 직역이지만, 본 전시가 소유가능한 디지털 기반의 예술 작품을 제시하는 만큼 실제 관객이 손 안에 넣어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 영어에서 ‘in your hands’는 미래가 당신의 손에 달렸다 (‘The future is in your hands’) 와 같이 미래에 대한 책임감이나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하여, 본 전시가 디지털 기반의 예술 작품의 앞으로의 가능성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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